2013. 6. 12. 11:30


가끔 좋아하는 물건이 생기면, 두개씩 사는 버릇이 있습니다.

사실 SMK 키보드를 그렇게 좋아하는편이 아니라서, 두개를 계속 소유하게 될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사용하는 것을 보면? 지금의 엉뚱한 조합이 마음에 드나봅니다.

오늘 소개하는 키보드는 실사용중인, 또 다른 스트롱맨 입니다.





이전에 작성했던 AVID Keycap 키캡 버전과 달리, 이 키보드는 일본옥션에서 낙찰받은 FILCO Skeleton 키보드와

오래된 NEC 키보드에 내장되어 있던 알프스 옐로우 슬라이더(리니어)를 이식한 키보드 입니다.


STRONG MAN SMK-85E :: Apple Extended Keyboard II AVID Key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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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D가 단순히 키캡만 교환했는데도, 리드미컬한 키감을 보여줬다면?

이 스켈레톤 키보드는 조금은 무거운 리니어 스위치와 투명한 키캡이, 말랑말랑한 느낌을 증폭 시켜주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다른 알프스 키보드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도각거림을 잃어버렸지만, 이것 나름대로의 매력이 생겨서 즐겨 사용합니다.

리니어 방식인 알프스 그린슬라이더와 옐로우의 차이점은 체리 적색과 흑색축의 차이 정도라고 인식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문판 FKB-109 기반의 키캡이라서, 모든 키캡이 호환되지 않지만

AVID처럼 문자열과 방향키의 교환만으로도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덕분에 투명키캡의 유행이 시작되기도 했는데, AVID가 컬러키캡의 시작을 알리는 형태였다면 또 다른 키캡질의 시작이었습니다.




<FILCO FKB-109-C Skeleton>



<SMK-85E를 많이 사용할 때의 책상샷>


레티나 교환받고 다시 책상을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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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Caps Lock키를 Ctrl키로 사용하다보니, 최근에는 Fn키 위치가 이곳에 있는게 더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Mac에서도 Caps Lock키를 Command키로 쓰다보니, 이제는 모든지 그런식으로 적응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ThinkPad 혹은 울트라나브를 쓸때도 Fn을 이 위치에서 사용하다보니,

이렇든 저렇든 모든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적응력을 자연스럽게 터득한거 같습니다.

다수의 키보드를 편하게 사용하려면, 컨트롤키와 한영변환(타입03)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매력적인 알프스 옐로우슬라이더와 투명키캡의 조합이 참 좋습니다.>




제가 무거운 키감의 키보드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수년전 바뀐 타법이라 생각합니다.

가벼운것만 사용하다보면 바닥치는 충격덕분에 장시간 사용시 손가락이 피로한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인식되는 임계영역인 반쯤 누르는 속칭 "구름타법"으로 바꾼 이후로 다양한 키감을 즐길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그래도 너무 무거운 키보드는 부담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


키보드 키압이 낮으면, 키감이 좋고.. "키압이 높으면, 키감이 나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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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습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