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방치 된 부품도 정리하면서, 둔해진 납땜 실력도 되살릴 겸[!!!] 키보드를 하나 조립 했습니다.
이유는 이번 주부터는 키보드 무료수리 의뢰품이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마제스터치 USB 케이블 교환)
그래서 원래는 블로그에 복귀하고 첫 키보드 글을 ML4400이나 Model:M으로 작성하려고 했으나
저번 글이 초콜릿이었으니, 연관성에서 핑크색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이름)
* 본 제품은 오래 된 공제품으로, 키보드 커뮤니티 등에서 부품이나 완성품을 중고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아크릴 색상과 사이즈는 도안의 버전과 주문마다 다를수 있습니다.
아크릴 하우징을 주문할때 고민한것은 색상과 두께 입니다.
보통 단색이나 투명으로만 할때가 많은데, 조금 튀는 색을 고민하다가 보강판만 핑크색(투명)으로 주문하고
상부는 조금 두껍게 보강판과 하단은 같은 두께로 하여, 조립시 2cm가 조금 안되도록 하였습니다.
(상부 7mm, 보강판 5mm, 하부결합 5mm, 바닥면 2mm)
사진 날짜가 작년인것은, 그만큼 귀차니즘이 그동안 심각했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적용할 스위치는 8113의 갈색축이 생각나서 추출했습니다.>
<투명 아크릴이 보강판의 색을 연하게 하여, 상하단이 핑크색 투톤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보면, 보강판은 핑크색보다 주홍색에 가깝습니다.>
<이런식으로 하우징이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합니다.>
<측면에서 얼핏보면 반사되는 빛이 어느쪽이 투명한지 헤깔릴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사용하기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볼트와 너트를 아크릴에 매립하지 않았고, 나사의 길이를 절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다용도 매트입니다. 매트위에 올려두고 사용하여 나사로 인한 움직임을 줄였습니다.>
<제 전용으로 제작된 EQHA2024처럼 높은 범폰이 없어서, 미완성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끔씩 기판을 보기 위해, 뒷면에 미끄럼 방지 패드등도 넣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기판 내부의 납땜을 볼때마다, 자신의 미숙함을 처절하게 느낍니다.>
<초보자에게 나사 매립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칫 아크릴에 금이 가거나 깨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USB의 슬롯 위치는 중앙으로 하여 어느방향에서든 사용하게 하였습니다.>
<키캡은 무각인 백색을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키캡 위치에 상관없이, 높이를 균일하게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무각인을 적용한 가장 큰 이유는 키를 다양하게 기능을 맵핑하여 개인용으로 사용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여름 초, 개인적으로 연락하던 씨(모)님께서 "공제 키보드 조립해볼 생각 없으세요?"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소유한 키보드들이 소위 커스텀류[공제품,조립품,수제품]등이 없어, 지루함을 느낀다면
조립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는것이 어떨까 하는 제안이었습니다.
물론, 공제가 오래전에 끝난 제품이고 제가 구한것은 오류가 있는제품으로 그렇게까지 만들어서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공제품이 없더라도, 기성품(일반판매제품)등으로 서로 보완하며 사용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마치 나루토에서 인술과 체술을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길을 가는 록리마냥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핑계입니다. 납땜 냄새를 맡으면서 조립하는것이 싫었습니다.
정확하게 귀찮다는것이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포커를 아크릴 보강판으로 내장시키면서 맡은 납냄새에 질려버렸는지도 모르죠...
http://pinchocodia.tistory.com/214
그래서, 1년동안 부품을 조립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다가
키보드 수리나눔을 진행하면서 예전 실력을 다시 찾을 필요가 있어서 인두를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의 작업이고 미완성 조립은 부족함이 많아서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과거에 판단했던 색조합이 괜찮다고 생각되어 글로 남겨둡니다.
- 각각의 부품을 조달해서 조립하는 키보드는 사용자마다 다른 느낌의 키보드로 조합되기도 합니다.
- 위에 사용된 키보드는 MXmini Winkeyless 버전으로 하단열이 윈키 버전과 다릅니다.
- 저는 작년에 오류버전 기판을 구입한 이유로 약간의 수정작업이 필요했습니다.
- 아크릴은 주문처마다 사용하는 재질과 가공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 5T 두께의 보강판을 사용하면 기판과 딱딱한 결합이 가능합니다.
- 개인적으로 EQHA2024의 완성도에 더 많은 만족감을 느낍니다. (아마 엔터 때문인가 봅니다.)
- 시간이 생기면 영상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기판을 제작하고, 도안을 구상하신 분들께 감사함을 표합니다.
- 작년에 깨알같은 소자 납땜을 어려워 할때 도와주시고, 번거로운 아크릴 주문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의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핑크색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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