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3. 20:28


Everything that has a beginning has an end. 


매트릭스3의 명대사 입니다.
시작이 있는곳에 끝이있다... 과연?!
이 글로 올해 제가 가장 행복했던 6월을 마감할 생각입니다.
벌써 7월이 끝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저는 6월을 잊지 못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커키보드의 가벼움을 극대화 한 체리 청축과 함께, 단정한 얼굴로 바꾼 무각인키캡까지..
그것까지 모자라서, 이번에는 5T 두께의 아크릴 보강판을 내장시킨 포커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좋은 도면을 제공해주신 익휴EQ/최이규님, 언제나 저의 든든한 동반자 씨엘로님께 감사를 전해 드립니다.
 


PKX-5000, Poker X [Skeleton] :: 용이 되지 못하는 키메라
http://pinchocodia.tistory.com/123
레오폴드의 무각 키캡과 RGB 키캡은 어떠한가? :: 포커 기계식 키보드, 무각 만들기
http://pinchocodia.tistory.com/188 



<우선 아크릴로 보강판을 주문했습니다. 아직 보호비닐도 붙어있는 상태입니다.>




<대략 사이즈가 정확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공업체에서 미스는 조금 보이긴 하지만, 오차이내 입니다.>



<물론, 나중가서 스페이스바에 오류가 있다는것을 발견했습니다.>



<기판과 하우징을 분해를 했습니다. 총 5개의 나사로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이번 작업에 필요한 포커의 분해사진을 미리 찍으면 이렇습니다.>



<기판에는 컨트롤러, DIP스위치, 그외로 각 스위치들마다 다이오드와 문자 프린팅이 되어있습니다.>




<그럼, 스위치의 납을 제거하고 보강판을 내장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쨘!! 다 끝났습니다. 보강판이 투명색이라서 사진상으로는 티가 잘 안납니다. ^^;;>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 보면..?? 아크릴로 꽉 차여있는 스위치와 기판을 볼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우징과의 조립도 깨끗하게 가능합니다.>




<단지, 매우 안타까운것은.. 스페이스바의 치수가 잘못되어서 잘라버렸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나타나지만, 투명한 보강판이 기판과 스위치를 보기 좋게하고 있습니다. 이쁩니다.>






결론을 짓겠습니다.

"이젠.. 모르겠습니다."

결국, 무엇이 하고 싶었던 걸까요??

무각인 키캡을 넣어서 얼굴을 바꾸고, 아크릴 보강판을 넣어서 내부를 단단하게 했습니다.

그래도 애정에 굶은 길잃은 동물 마냥, 아직도 무언가를 더 해보고 싶습니다.
분명... 까일려고 구입한 키보드였고, 충분히 깠고.. 재미있게 써보고,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런데도, 애정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조금 더 괴롭히고 싶은데, 이미 완성된 느낌.. 그것을 단순히 몇원주고 구입한 아크릴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타건 동영상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_+







- 무연납으로 제작된 키보드이기에, 스위치 추출시 고열의 인두와 숙련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 조립할때 보강판과 기판을 밀착시키고, 스위치와의 유격이 없도록 고정해야 합니다.
- 납땜할때 스위치와 기판이 녹지 않도록 주의 합시다.
- 5T사이즈의 보강판은 스위치와 기판의 밀착력은 좋아지지만, 유연함은 사라집니다.
- 아크릴의 무게는 가벼운편이지만, 실제로 장착후에는 키보드의 중량이 꽤 늘어납니다.
- 아크릴 보강판은 금속보강판에 비해서, 깊은 충격에도 잘 완화시킵니다.
- 체리 청축의 경우에는 보강판 적용시, 슬라이더 구조물의 움직임이 활발해집니다.
- 보강판이 적용되면, 기판소음이 줄어들고, 단정한 키감을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 이젠, 꽤 마음에 듭니다.

Posted by 루습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