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8 09:15



누구나 자신이 세상에서 단 한사람, 특별한 사람이길 원합니다.
저도 그렇고 저의 부모님들도 그랬고, 앞으로 태여날 아이도 분명 그럴것 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특별할순 없습니다.
그것은 세상에 태여난 이상 자신의 평범함을 알게되고, 위인들속에서 살아가는 사회의 무서움을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매니악한 취미, 그중에서 키보드 취미를 하는 분들중에서도 상당히 특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마제스터치의 영문판이 없던 2005년, JIS배열의 일문판 키보드의 실사용자중 한명이었으며
최고의 키보드군이라 불리는 "커스텀 키보드" 종류를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 취미를 계속 즐길수 있었던것은..
상호 보완적인 키보드사용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분식점에서 떡볶이랑 순대조합으로 식사를 해서?? 레스토랑의 고급음식 생각을 못하게 만드는겁니다.)


이번에 소개할 키보드는 키매냐의 "익휴EQ/최이규" 님께서 리프사마 전용으로 만들어주신, 특별한 키보드입니다.

* 이런 특별한 키보드가 이 세상에 생겨서, 저는 행복합니다.





"이 글에서는 무엇부터 설명을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요동칩니다.
제작자의 상세한 설명이 아무래도 사용자인 저보다는 헐씬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래에 관련링크를 남깁니다.







이 키보드의 키캡은 국내버전 MX8000(한글배열,106키)의 키캡이 대부분 사용되었습니다.
(단, 엔터와 \,~키를 제외하고 입니다.)

어찌보면 너무 혼란스러운 배열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백스페이스가 짧고, ~키가 바로 옆에 있어서, 보통의 키보드 사용자는 사용이 어렵다고 생각할껍니다.
게다가 방향키는 한줄로 배치되어있고, 편집키 배열은 어디로 도망갔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런 형태의 극한의 컴팩트 키보드라도, Fn 조합키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수 있는점은..??
특별하고도 좋은 컨트롤러를 만드신 OTD의 아꽈님 덕분입니다.




<ㄱ엔터와 3개의 LED>


우측의 ㄱ모양으로 생긴 엔터는 주로 일본이나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고
이런 방식으로 생긴 기성품의 키보드는, 대부분 우측 쉬프트나 좌측 쉬프트가 짧은것을 볼수 있습니다.
물론, 이 키보드는 국내판 MX8000의 키캡을 사용했기 때문에 쉬프트가 보통의 사이즈만큼 길쭉합니다.

좌측으로 살짝 들어간 ㄱ모양의 엔터키와 3개의 LED..
이것이 바로 이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사실 사용하다보면 저런식의 엔터가 새끼손가락의 길이 면적에 따라 오히려 안정적인 입력도 가능하게 합니다.
(이건 심각한 제 개인취향 입니다. ㅠㅠㅠ) 







이 키보드는 5장의 아크릴로 겹쳐져 있습니다.
첫장과 마지막장의 얇은 아크릴은 키보드 본체를 보호하며 마감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키보드를 실질적으로 받쳐주는 틀은 중간에 있는 3장의 아크릴입니다.

파란색 아크릴은 실질적으로 기계식 스위치들을 고정하고 있으며(보강판)
그 파란색의 아크릴 위 아래로 두장의 아크릴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또한 얇은 아크릴 두장은 그 3장의 아크릴을 서로 포개어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생각보다 중량도 많이 나가지만 그로인해서 사용할때 발생하는 안정감은 예상외로 엄청납니다.

작은 키보드일수록 면적과 중량 적어서, 책상과의 밀착력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로 인해서 자연히 키보드의 안정감은 적을텐데, 이 키보드는 그런 단점을 여러장의 아크릴로 보완 되었습니다.

측면은 시각적으로 마치 광석의 단면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빛이 있을때는 보강판의 파란색 아크릴이 잔잔하게 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마치 키보드 내부에 무언가의 비밀을 숨겨둔듯 말이조... +_+
키캡과 스위치 사이사이마다 적은량의 광량을 받아서 보여주는 향연은 꽤나 볼만합니다.







저는 주옥선, 한우키보드, 얇은 PBT수지의 키캡, 베이지색 키캡, 염료승화 키캡을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전에 농협에서 폐기방출되었던 MX8000들의 키캡들을 그냥 버리곤 했습니다.
당시엔 별로 쓸모가 없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키보드에 정성이 필요한 작업(스위치 윤활, 스위치스티커 작업)등으로 개선된 느낌은
너무나 괜찮은 키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중고스위치는 윤활하기 귀찮아서, 그냥 새 스위치 사서 그냥 쓰거든요... ㅠㅠㅠ
역시 물건에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면 모든지 좋아지나 봅니다.






뒷면에는 알루미늄 범폰과 3M 범폰, USB 단자 등이 보이며, 앞면의 육각볼트와 달리 뒷면에는 너트도 보입니다.
알루미늄 범폰은 처음 써보는데, 너무 귀엽군요!! 게다가 뒷면에는 각도 조절을 위해 몇장의 아크릴이 더 겹쳐있습니다.
이건..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좋네요!!! ㅠㅠㅠ

사진상에 파란색 아크릴은 빛이 들어오면 색이 보이고, 각도에 따라서는 아에 색이 안보이는..??
투톤의 느낌이 강합니다.




<세워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아크릴로 제작된 키보드 하우징은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자꾸 보면서 적응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ESC로 사용하는 키캡 입니다.>




<MX8000의 큰 특징은 스페이스바의 각인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스위치 틈을 통해서 파란빛이 보입니다. +_+>







[EQHA2024] 라고 이름을 지은것은, 제작하신 익휴님의 닉네임과 키보드의 애칭에서 따온것입니다. ^^;;

2024라는 의미는 20번째로 제작된 키보드이고, 24번째 익휴님의 작품 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동안 여러가지를 제작하셨는데, 익휴님께서는 총 24개의 작품과 20대의 키보드를 제작하셨습니다.
21번째 키보드도 나올것을 기다리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덧> 제작하신다고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영원히 제 보물로 간직하겠습니다. >_< 



- 아이콘 컨트롤러가 내장된만큼, 당분간은 순정상태로 쓰다가 제가 편한 방식으로 배열을 조금 수정할듯 합니다.
- 키보드 본체 내부에는 제작자의 사인종이가 들어있을텐데, 뜯기가 아까워서 못보고 있습니다.
- 이 제품은 현재 체리 갈색축(넌클릭)에 아크릴 재질의 보강판이 내장되 있습니다.
- 검정색 하우징에 베이지색 투톤 키캡은 별로 안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의 느낌이 있습니다.
- 예상되는 중량은 1kg 정도로 판단됩니다.
- 여러장의 아크릴이 포개어져 있는 제품인만큼, 돌처럼 매우 단단합니다. 
- 유광의 아크릴 특성상 지문과 기스에 취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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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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