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3. 23:32

"체리 기계식 키보드는 무슨 느낌입니까?"


라며 누군가 묻는다면, 무엇이라 답할수 있을까요?


이것에 대한 해답은 저는 초콜릿에서 찾았습니다.

블로그의 이름에도 들어간 초콜릿은 키캡의 모양이 [조각 초콜릿] 같다며 넣었지만

실제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갈색축의 슬라이더가 초콜릿 색과 흡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도움말

구입 전에 체리 기계식 키보드를 만져볼 기회가 없다면, 단순히 글의 내용으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의 글들과 "스위치의 작동 그래프" 등으로는 이것이 무슨 느낌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이번 글은 설명을 위해서, 추상적으로 작성해봤습니다.


작년에 작성한 "넌클릭, 클릭, 리니어의 차이" 와는 성향이 다른글이기에 

과연 기계식은 어떤느낌일까? 라며 의문을 가지시는분들께서 읽어주시면 도움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기계식 키보드 선택법과 "넌클릭, 클릭, 리니어의 차이"

(각 방식마다 느껴지는 특징과 장점, 기계식 스위치의 종류, 기계식 키보드 차이점)

http://pinchocodia.tistory.com/55





체리 갈색축은 MX 스위치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인기가 많은 스위치 입니다.

초콜릿 색상의 이 슬라이더는 마치 브라운 초콜릿 그 자체로 보인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이것을 키감에 비유하자면, 초콜릿의 나이프로 칼질하는 느낌입니다.




스위치 내부의 슬라이더 모양이 계단형으로 생겨서, 보편적으로 느끼는 키감이

초콜릿을 칼로 절단할때 생기는 굴곡을 연상 시킵니다.

(물론 초콜릿을 쉽게 자를려면, 열이 가해진 따뜻한 칼을 쓰시는게 좋습니다.)


갈색축은 MX with tactile feel(ergonomic) 이라 명칭되어 사용됩니다.

이미 다른 스위치를 만져보신 기회가 있다면, 

갈색축은 체리 적색축(리니어)와 백색축(넌클릭)의 중간쯤의 키감으로 생각하셔도 될듯 합니다.






갈색축이 나이프로 초콜릿을 써는 느낌이라면, 백색축은 딱딱한 초콜릿을 손으로 쪼개먹는 느낌입니다.

조금 더 설명하면, 딱딱한 초콜릿을 "뽀개먹는, 쪼개먹는, 부셔서" 먹는 느낌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백색축은 갈색축보다 비교적 높은 키압과 깊은 구분감을 가지고 있어서 손으로 부셔먹는 느낌으로 표현해봤습니다.




최근 키보드에는 백색축이 적용된 키보드가 적지만, 

갈색축보다 구분감이 극대화된 각진 구분감을 가지고 있어서

소리가 나지 않는 넌클릭을 좋아하는분들에게 사랑받는 스위치 입니다.

만일, 갈색축이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든다면 백축에서 만족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백색축은 MX with tactile feel 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는데,

그래프를 참고하시면 갈색축보다 굴곡이 큰것을 알수 있습니다.






체리 흑색축은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초콜릿, 혹은 끈적하게 녹은 느낌으로 연상하시면 됩니다.


흑색축은 연속입력이 많은 게임이나 속타를 위해 빠른 입력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보통 추천합니다.

이유는 리니어라는 방식상 클릭이나 넌클릭과 달리 걸리는 느낌이 없어서, 빠르게 입력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프링의 압력이 높아서, 슬라이더가 원위치로 신속하게 복귀하기 때문에 연속입력에도 용이합니다.




그래서 흑색축을 연속입력과 속타에 최적화된 스위치라 설명할수 있지만, 

스위치의 이해가 없으면 억지로 깊게 누르게 되기 때문에

손가락이 부셔질꺼 같은 키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에 대한 해결책은 적색축을 사용하거나,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키보드를 깊게 누르시는편이라면 적색축, 덜 누르는편이라면 흑색축이 좋습니다.]

명칭은 MX-linear action 입니다.


Cherry MX-linear action, 체리 흑색축 리니어 기계식 키보드 사용법

http://pinchocodia.tistory.com/59






혹시 초콜릿을 먹다가 안에 사탕이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란 적은 없으셨나요?

체리 청색축은 바로 그런 느낌의 스위치 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할 때, 클릭방식을 쓰게 되면 상당히 신기하고 소리가 나서 즐거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연상하면 좋을까? 라며 생각해보니 사탕이 들어간 초콜릿을 씹어먹는 기분으로 표현해봤습니다.




요리보고 저리봐도 초콜릿은 초콜릿인데, 먹어보면 사탕이 들어서 재미를 느낄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상표도 없고 설명이 없는것이라면 더욱 그렇지요...

청색축은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써보는분들께 추천하는편인데, 소리나는것에 흥미를 느낄경우 대부분 만족하시는듯 합니다.




청색축은 슬라이더의 구조물이 내려가면서 소리를 내는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델엠의 버클링은 스프링을 굴절시켜서 소리를 내고, 알프스의 클릭은 판스프링으로 소리를 내지만

청색축은 프라스틱 고유의 구조물로 클릭소음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비교적 깨끗하고 고음의 클림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축의 명칭은 MX with click tactile feel 이며, 갈축과 키압이 비슷하기 때문에
대조적, 비교대상으로 많이 평가됩니다.







http://pcper.com/reviews/General-Tech/Rosewill-Second-Generation-Mechanical-Keyboard-Review-RK-9000-RK-9000BR-RK-90-1


키보드를 구입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떠한 키감과 용도가 나에게 맞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물론, 모든 사물에는 쓰임 세가 다르기 때문에 구분지어서 구입할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자신이 구할 수 있는 정보로 상상하여 구매할 필요가 있습니다.

"좋아보인다, 좋을것이다" 등으로 결정하게 되면 가끔씩 결정이 틀릴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추상적인 정보라면 생각하고 결정하는것에 도움이 될꺼라 믿습니다.

글은 아직 수정중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과 사진은 새로 찍어서 넣을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버리는 초콜릿이나, 설명하기 좋은 초콜릿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





Posted by 루습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