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2. 11:01

이 팁은 저의 심각한 귀차니즘을 극복하며 작성되었습니다.
때문에 무단복제나 상업적인 이용은 금하며, 키캡정리에 어려움을 느끼는분들께서 사용해주셨으면 합니다.
keycap paper 에 대한 문의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_<

 

1. Keycap paper는 무엇인가요?



Keycap paper는 체리나 알프스등 기계식 키보드의 키캡들을 효과적으로 정리하게끔 도와주는 아이템 입니다.
일반적으로 키캡은 그냥 모아서 비닐봉투에 보관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그러한 경우 특정 키캡을 찾을때나 키보드의 키캡 위치를 몰라서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Keycap paper는 키캡을 손으로 찾는 불편함이 없고, 바로바로 찾을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키캡을 편리하게 보관,정리 할수 있습니다.

예) 스위치를 윤활을 할때나 청소할때,
Keycap paper로 키캡을 이용하여 정리해두면 나중에 키보드에 다시 키캡을 장착할때 빠르고 편리합니다.






2. Keycap paper 는 어떻게 제작되었나요? 
(이용하는법을 바로 알고 싶다면 3번으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2005년 8월 여름.. FILCO의 본사인 DIATEC 에서는 마제스터치 키캡을 판매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야기는 그보다 2개월 전인 6월달부터 시작됩니다. ^^;;

당시, 저는 키보드 중량이 저의 키감에 중요함하다고 느껴 FKB-91JPM 를 어렵게 구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니..
91J시리즈들은 108M(마제스터치)보다 전에 나온 구형키보드라 키캡이 싸구려 ABS수지 인겁니다.
그래서 11800 점자돌기 두꺼운 PBT 잉크승화키캡, 1800 블랙 이색사출 키캡, 1862 두꺼운 레이저 키캡 등으로
교체해서 사용해봤으나, 체리 오리지날 키캡들은 높이가 낮아서인지 왠지모르게 만족이 안되더군요..
무엇보다 마제키캡 + 철판 + 갈색축의 조합을 워낙 즐겼던지라
마제스터치를 키캡용으로 추출하여 사용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둘다 JIS배열에 같은 제조사다 보니 대부분의 키캡이 호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12만원 하는 초기 JIS판 마제스터치를 키캡용으로만 쓰기에는 부담스럽더군요..
결국 마제키캡을 구하기 위해 다이아텍에 문의한 결과 마제키캡 한개당 100엔이라는 말도 안되는 답변을 얻은후 포기해버렸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그래! 나는 절대키감을 위해서 12만원이나 하는 키캡을 쓸수 있는거야..ㅡ.ㅡ;;"
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아.. ㅠ.ㅠ 키캡이 12만원이나 하는건가?" 라고 울부짓었는지도 모릅니다. ^^

아무튼 다행이도 나중에 FILCO에서 마제키캡을 악세사리 상품으로 판매하였고
다른분들과 공동구매를 하여 키캡을 여러개[?] 구입하게 됩니다.




바로 이 제품이 지금의 keycap paper 를 제작에 많은 도움된 마제 문자열 키캡세트 입니다.
좋게 말해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고 했던가요?
제가 말하는 keycap paper 는 마제키캡을 포장하고있던 종이를 어느정도 모방한것 입니다.

B5사이즈에 마제스터치 키캡의 문자열만 들어가는 종이와 달리
'keycap paper' 는 우선 프린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A4 용지로 손쉽게 인쇄할수 있도록 측정 및 인쇄 디자인을 제가 새롭게 하였고
문자열, 편집키, 방향키, 텐키 등 일반적인 표준 키캡들부터 여분의 기타 키캡까지 1대의 키보드에서 나오는 모든 키캡들을 정리를 할수 있도록 구현하였으며, ASCII,JIS,KR,EU 등 배열에 상관없이 모든 키캡을 정리할수 있도록 구성 하였습니다.

Keycap paper는 1800, 3000, 확장2, 마제스터치 등 키매냐 회원들이 많이 사용하시는 키보드의
키캡사이즈로 측정하였기 때문에 만일 이용이 불가능한 키보드는,
저에게 알려주시면 따로 수정제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3. Keycap paper 사용방법

준비물은 A4용지, 프린터, 양면 테이프가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필요에 의해서 A4용지를 덧붙일수있는 두꺼운종이나 판지가 있으면 좋습니다.
 
* 그럼 지금부터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아래의 압축파일을 다운로드 하셔서, 압축해제를 해주세요.
(본 압축파일은 통합형이며 "올드체리, 와이즈" 버전도 포함되있습니다.)





파일을 압축 해제하시면 2개의 버전이 있는데, 그중 한장을 프린트 합니다.
A4사이즈에 맞추어져 있는 이미지 이기에 프린트 할때는 100% 비율로 인쇄 하면 정확히 맞습니다.
어떤것을 사용하시든 자유지만, 잉크젯프린터는 특성상 일반버전이 아닌 화이트버전을 권장합니다.






프린트가 완료가 되면, 양면테이프를 준비합니다.
되도록 접착력이 좋으면서 오래쓰는것을 이용하는게 좋으며,
가능하면 키캡과 비슷한 사이즈의 양면테이프를 사용하는걸 추천합니다.
양면테이프를 떼신 이후 생기는 종이테이프는 나중에 안쓰는 접착부분을 메울때 쓰이기도하니,
다 버리진 마시고 어느정도는 가지고 계시는게 좋습니다.






양면테이프가 준비되었다면 자신이 키보드에 추출할 키캡만큼 keycap paper 에 양면테이프를 붙입니다.
이후 양면테이프가 접착된 부분이 keycap paper 에 잘 붙도록 눌러줍니다.
주의할것은, 양면테이프를 많이 안쓰셨던 분이라면 "가로보다 세로로 붙이는것"을 추천합니다.






키보드에서 리무버나 기타 방법을 통해 키캡을 제거한후 keycap paper 에 해당 키캡을 맞는 자리에 장착 시키시면 됩니다.
텐키옆에 있는 12칸의 공간은 1800을 위해서 마련하였고,
A4 사이즈의 공간적 제약 때문에 텐키 부분을 어쩔수 없이 나누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글작성을 위해 확장2 컬러키캡, 8113 아크릴키캡, 1862 편집키 키캡들, 91JP 키캡등으로 채웠습니다.)






만일 보관이 목적이라면 Keycap paper 로 키캡들을 정리한 이후
'지퍼락' 이나 '랩' 등으로 포장하시면 보관이 편하며,
추가적으로 방습제를 넣어주시면 키캡들이 변색도 안되고 오랜기간 보관할수 있습니다.

- 추가사항 : A4용지만 사용할 경우 헐렁이기 때문에,
보관시에 두꺼운 종이나 얇은 아크릴을 덧붙이시거나 덧대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체리는 괜찮지만 알프스계열 키캡들중.. 위 사진의 키캡처럼 돌출된 부분이 있다면?
양면테이프를 붙인이후 돌출될 부분만 송곳이나 커터칼로 종이에 공간을 만들어주면 무리없이 사용할수 있습니다. 




4. 끝으로..

처음에 이 팁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원래는 2006년 봄에 계획만 되었는데, 아무래도 키캡보관을 편리하게 할수 있으면,
많은분들께 도움이 될꺼 같아서 고심 끝에 작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은 무뇌해서.. keycap paper 의 디자인이 매우 단순하고 많이 허접합니다.
앞으로 수정은 더 해야 되고 관련서적도 보면서 실력을 향상시켜 보겠습니다.
관련 문의는 본 글의 댓글이나 키매냐 쪽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키보드를 이용하는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2007년 01월 19일에 키매냐에 올렸던 정보를 수정,정리해서 블로그에 다시 올립니다.
 Leaf는 루습히가 키매냐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은입니다.











- 보너스 팁 : 키캡을 대충 보관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4년전 사진>



<4년후 사진>

 


키캡은 정리도 중요하지만, 포장과 보관도 중요합니다. ㅠㅠㅠ 
Posted by 루습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