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9. 01:39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 하다보면, 발생하는 문제가 보통 몇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RJ-11 방식의 터미널 기기에서 사용하는 키보드, 두번째는 애플의 ADB 방식의 키보드 입니다.
ADB방식의 키보드는 변환젠더가 시중에 판매가 되고있어서, PC와 맥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RJ-11방식의 경우에는 제멋대로 규격의 인식이 많아서 해답을 찾자면, 개조 외엔 답이 없었습니다.
그외로 XT와 AT방식이 있는데, AT는 케이블만 PS/2로 바꿔주면 대부분 인식하고
XT는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이것도 결국은 개조로 가긴 합니다.)

오늘은 오래된 키보드를 구하면, 흔하게 구하게되는..??
일명 "터미널 키보드" 제가 소유한 터미널 키보드에 대해서 작성해봤습니다.





왜 내부 사진부터 보여주는걸까요?!
그렇습니다. 이런 키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조부터 해야 한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키보드는 사용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습니다.
아니.. 사용할수 없으면 가치가 없어지는 존재 입니다.
취미로 수집하고 보관으로 콜렉션화 하는것과는 다른 생각입니다.
자기가 쓰고 싶을때는 개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보통 이런식의 개조를 와이어링이라 부릅니다.
일반PC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키보드나 포트가 다른 키보드를 PS/2나 USB방식으로 교체하는 작업이지요..
특정 키보드에서 컨트롤러를 추출해서, 기존 기판의 패턴을 전부 끊어주고, 추출된 컨트롤러에 선으로 연결해주는 작업..
이것이 와이어링입니다.

최근.. 그리고 몇년전부터는 OTD의 아꽈님의 공제 컨트롤러 덕분에 이러한 작업이 줄어들고,
기판에 컨트롤러 이식작업을 통해서, 기존의 패턴과 매트릭스를 전부 이용할수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생겼습니다만!!
네.. 이 제품은 그 전에 와이어링이 된것입니다.

이 제품은 AnaArtist님께서 직접 NIB을 구하셔서, DT35 PS/2 컨트롤러로 와이어링 하신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와이어링 한건,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지 못할 정도로 정말 엉망입니다.)






제가 구형 키보드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기판과 보강판.. 그리고 하우징의 체결성 입니다.
아무리 대충 만든 키보드라도 저렇게 스위치 보강판의 홀과 하부하우징이 고정을 하게 되서 안정감을 줍니다.
이렇게 고정이 되면, 하부하우징이 평면에 있지 않더라도 보강판 덕분에 뒤틀려짐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나사 3개가 더 고정 됩니다.
하부하우징과 보강판, 기판을 고정하기 위해서 총 6개가 고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얼핏보면 특별할게 없어보이지만, 이러한 체결성 덕분에 키보드를 사용할때 안정감을 증폭시킵니다.




<이제 뒤집어서 상부하우징과 장착 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펜타그레프 방식의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나, 얇은 키보드의 영향으로
키보드의 각도 조절이 없거나, 2단 조절이 많지만 예전에는 이렇게 3단형도 꽤 많이 존재 했습니다.
그만큼 컴퓨터 책상과 의자의 규격이 보편화 되다보니 각도 조절의 의미가 많이 없어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뒷면의 두껍고 얇은 곡선 처리가 참 마음에 듭니다.>




<뒷면은 8개의 나사로 상부 하우징과 체결됩니다. 나사는 많을수록 조립할때 단단함을 줍니다.>




<총 4개의 고무 범퍼가 책상과 밀착이 됩니다. 이렇게 너무 넓지도 작지도 않은게 딱 보기 좋습니다.>




<터미널 키보드의 레이아웃은 보통 이렇습니다. 대부분 차이는 없고, 비슷비슷합니다.>




<아무래도 독특한 배열 덕분에, 와이어링을 했어도 적응이 힘든점은 무시 못합니다.>




<펑션키는 5개씩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위에 추가 정보가 한줄 들어간것도 구형의 멋입니다.>




<문자열은 그럭저럭 사용할만 합니다.>




<엔터와 백스페이스의 사이즈가 줄어든것도 나름의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방향키의 굵고 큰 인쇄가 마음에 듭니다. 편집키와도 붙어있고 그외로 Set-UP 버튼이 큼지막 한게 특이해보입니다.>




<총 F20까지 존재하는데, PF키도 추가로 지원합니다. 그래봤자 와이어링 해서 쓸수가 없습니다.>




<텐키의 정돈된 분위기와 하우징의 곡선, 둥근 느낌이 잘 어울립니다.>




<긴 사이즈의 터미널 키보드가 둥글고 곡선, 층이 들어가서 루습히는 괜히 혼자 멋지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격자 무늬의 이색사출 키캡과 체리 흑색축의 조합은 나름대로 잘 어울립니다.>







최근 키보드계의 분위기는, 터미널키보드를 부품용으로 쪼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넓고 텐키까지 들어간 긴 키보드는 부품용 1위로 손꼽힙니다.
큰 이유중 하나는 텐키리스 선호 사상으로 마우스와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 유행한것이 한가지의 카테고리로 발전하고,
현재에는 표준으로 갈려는 분위기까지 있을정도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서도, 가능하다면..
상태가 좋은 키보드는 그냥 있는 그대로 사용해보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기존의 상태 안좋거나 그냥 쓰기 거부감이 있는 키보드를 쪼개서 부품용으로 쓰는걸로도 충분하기 때문이조...
언젠가는 헌것도 부품용으로 쓸텐데, 급하다고 부셔서 쓰면.. 나중에는 새거를 쓰고싶어도 멸종되서 못쓸수도 있습니다.
물론, 부품 없으면.. 새거라도 쪼개서 써야하는건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







텐키리스와 작은 키보드만 영상으로 찍다가, 풀키보드를 동영상으로 찍어보니
많이 어색합니다. ^^;;
그래도 참고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울때 찍은거라 손에 땀자국이 ㅎㄷㄷ) 
Posted by 루습히